지난 2016년, '넥스트 렘브란트'(The Next Rembrandt) 프로젝트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네덜란드의 델프트공대, 렘브란트 미술관이 함께 2년여간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젝트로, 346점의 렘브란트 그림을 분석한 AI가 렘브란트의 독특한 화풍과 붓 터치를 학습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2018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그림이 예상의 40배가 넘는 43만 2천 달러(약 5억 원)에 낙찰됐다. 이 사례들은 인공지능 시대의 창작이라는 개념과 저작권 문제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작품에 대해 저작권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생성형 AI 모델을 만든 회사인가, AI 모델 자체인가, 프롬프트를 넣고 창작물을 만들어 낸 사람인가? 이 질문은 인공지능과 저작권 논쟁의 핵심이다.
현재의 저작권법은 인간의 창작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됐다.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패턴을 학습하고, 이를 조합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인공지능이 생성한 산출물에 대해 저작권을 인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도구일 뿐이며 그 도구를 활용한 인간만이 창작자로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화가가 붓과 물감을 사용하지만 저작권은 예술가에게 귀속되듯, 인공지능을 활용한 산출물의 저작권 역시 이를 사용한 인간에게 부여돼야 한다.
생성형 AI 시대의 저작권 문제는 기술 발전과 함께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다. 인공지능을 두려워하거나 배제하기보다는 이를 인간의 창의성 확장 도구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